매워도 다시한번 - 제주시 낙지볶음 최고봉, 시골길 제주에서




역시 예전에 갔던 곳

제주시 연동 낙지골목 삼형제- 그 중 원조집 시골길에 또 왔다..

이날도 열한시에 왔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는 마지막 손님이었다.

우리 다음부터는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지난번에는 제갈공명도 아니건만 세번씩이나 다시 방문해서 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그때도 겨우 점심때 일찍 찾아가서야 갈 수 있었다.




역시 원조집의 간판 포스라니..

저거 왠지 작년에도 20년째였던것 같은데.. 20년 이후로는 귀찮아서 바꾸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점심때 주변으로 해서 이곳 주변에는 차 댈 곳도 없고 이 곳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아.. 생각만 해도 머리에서 땀이 송송 나는것 같다..

크지도 않은 집.. 이집 역시 늦으면 못 먹는다.. 여기도 오후에 닫는 집..

저녁까지 하면 돈도 훨씬 많이 벌 수 있을텐데 점심 한때만 장사한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더 맛집으로 기억될지도..




시골길의_흔한_오전_식당풍경.jpg

여기 점심도 되기전에 이렇게 사람들이 꽉 찬다..

이렇게 사람들은 가득차 있고.. 마늘과 고춧가루 섞어서 센불에 달달달 볶는

매캐한 열기와 밥 짓는 밥뜸 증기가 식당안을 가득 메우고 있고..

그 한편으로 청국장 끓여 내는 냄새까지 뒤섞여서

먹고 나오면 사실 옷에 배는 냄새가 좋은 냄새는 아니지만서도..

이 안에서는 그런 먹음직스러운 냄새들 때문에 더 조바심 내면서 음식을 기다리게 된다.





여긴 들어가면 메뉴가 없다..

몇인분 주세요 이런것도 없다..

그냥 알아서 가져다 준다..

사실 양은 좀 많은 편..

뭐 물어보지도 않고 몇인분인지 얼마인지도 알수 없고 주인장 맘대로 시키는게

불만이면 여기 안 오면 될거.. 이 옆집 가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으니..

이런게 불친절이고 고객서비스 엉망이라면 옆집으로 가는게 좋다..

난 그래도 여기서 먹겠다..

이날 밥도 나오기 전에 다시 불려 들어가서 난리를 치는 바람에

나오자마자 먹지는 못했지만..

여기 낙지 볶음 너무 맵다..

지금 쓰면서도 땀이 뻘뻘 나고 있다..

사실 그렇게 낙지가 씨알이 굵거나 하지는 않다.. 낙지의 양이 무지하게 많지도 않은데

맛있다.. 고추도 많이 들어있고, 마늘과 고춧가루로 양념해서 빨갛다 못해 검붉은 색이 나는

게다가 국물도 자작하거나 비벼먹을 정도의 밀도가 아니라 이건 거의 고추장 수준으로

걸쭉하다.. 비벼 먹는다기 보단 밥위에 얹어 먹어야 한다..





반찬은 워낙 청국장과 낚지볶음이 인상적이어서 그냥 잘 눈에 안 들어온다..

미역무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밥 나오기 전에 여기에서 나오는 미역무침하고 콩나물만으로도

반공기는 먹을 수 있을 듯..





그리고 이곳의 양대 하일라이트는 바로 이 낚지 볶음과 청국장..

따로 안시켜도 그냥 가져다 준다..

원래 리필 안되지만 더 달라고 해도 절대 더 안주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냥 인심 좋게 한국자 푹 더 떠준다..

청국장 집이 아닌데도 이집 청국장은 그 어느 청국장 집보다 맛이 좋다..

이집은 낙지볶음이 죽도록 매워도 뜨시고 고소하고 윤기 자르르 흐르는 밥에

낙지볶음 크게 한숟갈 떠서 쓱쓱 비벼 청국장과 두부 크게 한숫갈 떠서 같이 비벼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다.

어찌 이런 조합을 생각해 낼 수 가 있었을까.. ㅋ





소면이 들어있어서.. 비벼 먹는다..

매운 가운데 낙지를 쏙쏙 건져 먹는 재미도 있다..

도저히 너무 매워서 푹푹 떠먹는건 생각하기 힘들다..

그래도 겨울에 오니 여름에 이 매운걸 먹는거 보다 맛이 더 좋은 듯..

처음에 올때 제주도의 살랑살랑 부드러운 겨울바람에 반했었는데..

올해의 제주도 겨울은 춥다..

절대적인 기온이야 육지에서보다야 훨씬 따뜻하지만..

그새 기후순응이되었는지 너무 춥다..

이 추운 날씨에 땀 쭉 빼고 나오니 찬바람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ㅎ

그래도 그 옆 편의점에서 달고나 커피 한잔 사 먹으니 모든게 갖춰진듯한 기분이었다..

제주도 와서 낙지볶음은 좀 생뚱맞고, 서울에도 무교동 낙지같은 낙지 맛있는집 많지만..

이곳의 낙지볶음도 빼먹으면 서운할 집..

"매워도 다시한번" ㅋ











덧글

  • 구라펭귄 2012/02/09 23:29 #

    우와 먹고난 다음날이 참 걱정됩니다 ;ㅅ;
  • skywalker 2012/02/10 12:17 #

    ABS (ass burning syndrome) 또는 BTS (burning TTonggumung sensation) 등에 시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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