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람들이 더 많던 훠궈집 - 불이아 서울



언젠가부터 굉장히 얼큰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져서.. 

훠궈가 아주아주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훠궈가 매우 먹고 싶어졌다.. 

원래는 차봉 투어 일환으로 여의도의 중경신선로에 훠궈를 먹으러 가려고 했으나.. 

알아보니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딜 가면 먹을 수 있을까 검색을 하던 차에 알아낸 곳이 바로 이곳.. 

"불이아"

불났다는 뜻인가?? ㅋㅋ

그중에서도 홍대점이 또 원래 본점이라길래.. 찾아갔다.. 







여긴 그 "홍대" 라고 알려진 그쪽이 아니고.. 

역시나 중국요리의 메카인 연남동에서 홍대입구쪽으로 내려온 그 어딘가에 있다.. 

잘 모르고 온 곳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 앞에도 차가 많았다.. 







그 안에 들어가 보니.. 

뭐랄까 고급스러운 중국집 안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이다..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기다리랜다.. 

여기 가려면 왠만하면 예약을 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그게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단체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게 빌딩 안에 있는 건물이 아니다 보니깐

뭐랄까 그럴듯하다고 해야 할까??

정말 중국의 어느 한 식당에 와 있는 그런 느낌이다.. 

더더군다나.. 여긴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들어오는 순간.. 

그 묵직하고.. 뭔가 매캐하고 느끼하고 알수 없는 화악- 퍼지는 후추향이 섞여있는

그런 향신료 냄새가 후와학!!! 하고 퍼져온다.. 

이거.. 왠지 옷에 배어 버릴것 같은 그런 향이다.. 

그게 "팔각향" 냄새인가??







한참을 기다렸다.. 

너무 많이 기다려서.. 앉아 기다리면서 사진만 많이 찍어댔다.. 

이건 주방쪽으로 보이는 곳이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것보다는 재료준비가 거의 다일 것 같다.. 

그래서 주방이 보이는 쪽이 깨끗해 보인다.. 

기다리다 보니깐 배가 더 고파졌다.. 

그 냄새를 오래 맡고 있다 보니 좀 속이 느끼해 진 것 같기도 하다.. 

이층에도 자리가 많은가보다.. 

이층에서 회식처럼 단체로 술마시며 밥먹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오!

근데.. 여기.. 중국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술마시던 아저씨 연배의 중국 사람들도 많았고.. 

학생들로 보이는 중국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유학생같은 사람들 몇명이 왔는데.. 

여기 들어오면서 그 확! 풍겨 올라오는 그 향기에

"와!" 하며 반가움에 놀라는 표정들을 짓더라.. 

음.. 뭔가 그래도 잘 찾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소고기/양고기/해물/불이아 정식이 있는데 

소고기와 양고기가 함께 나오는 불이아 정식을 시켰다.. 






소스류는 두개가 기본이다.. 

다들 마장과 마늘장을 기본으로 시켜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시켰는데.. 

난 고수를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고수를 하나 추가해서 시켰다.. 





그렇게 먼저 장이 나왔다.. 

마장은 땅콩소스이다.. 

땅콩소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땅콩소스에 중국된장같은 무언가를 섞은 그런 맛이다.. 

땅콩맛이 나기는 해서 살짝 달고 고소한 맛이 나는 가운데 짜고 찝찌름한 그런 소스.. 

그리고 마늘에 기름을 섞은 마늘장과 고수 한접시.. 거기에 고추 장아찌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드디어!!

백탕과 홍탕이 나왔다.. 

팔각향과 화자오 같은 향신료들도 둥둥 떠 있고..  산초와 후추 그리고 잘 모르겠는 재료들의 향기..

홍탕에는 온통 고추기름이 둥둥 떠 있었다.. 

아직은 어떤 맛인지 대충은 알것 같지만.. 또 실제로 맛보기 전에는  어떤 맛일지 아주 궁금했다..

그런데 그 태극문양의 솥이 아닌 것이 좀 아쉽.. 

먹고 나서도 궁금한 것이.. 저 가운데 있는 저 공간은 무엇인지가 너무 궁금하다.. 








먼저 채소가 나왔다..

채소도 아쉽지 않게 푸짐하게 나왔다.. 청경채와 배추 쑥갓 등등이 잔뜩 나온다.. 

먼저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야채를 넣었다.. 







그리고 양고기.. 

양고기를 이렇게 날걸로 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날것이어도 그 양고기 냄새가 나는 듯했다.. 

이걸 홍탕에 폭찍어서 익혀 먹으면 어떤 맛일런지.. 궁금하다..






그리고 소고기.. 

숙주도 한웅큼 집어서 국물에 익혔다..











국물이 끓어 오르니.. 

홍탕 위에 덮여있던 고추기름이 밀려나면서 그 아래에 있던 육수가 나타났다.. 

아.. 그 매운맛이 어떨런지 대충 짐작이 갔다.. 

묵직하고 콜록콜록 기침이 나는 그런 매운맛.. 






요 접시가 의외로 핵심 멤버들이 들어있다.. 

버섯들과 함께 호박과 감자 고구마.. 

그리고 두부처럼 생긴 저건 당최 뭔지가 모르겠다.. 

두부는 절대 아닌데 저게 국물에 담겨있으며 끓으면 뭔가 짭짤한 맛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 매운 와중에 먹는 푹삭 익은 단맛나는 고구마와 호박의 맛은.. 

정말 매운 맛이 나는 와중에 단맛이 입안에 싹 퍼지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완전 매운 떡볶이를 먹다가 쿨피스를 먹는 그런 느낌이랄까??

왠지 이런건 사유리가 잘 표현할 것 같은데 말야.. 








그리고 굵은 당면.. 

이게 또 핵심이다.. 

요걸 홍탕에서 푹 익혀서 어느정도 불려 먹으면.. 

매콤하고. 당면의 탱글탱글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굵은 당면이라.. 마치 안동 찜닭에 들어있는 그 굵은 당면처럼 양념을 쪽 흡수해서.. 

당면만 몇조각 집어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는데

수제비가 들어있어서 쫄깃쫄깃한 수제비 건져 먹는 그 맛도 정말 쏠쏠하다..






사실 지금에 와서는 백탕보다는 확실히 홍탕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 

백탕은 고기국물 우려낸 거에 아무 양념도 안 한것 같은 그런 맛이다.. 

담백하기는 했다.. 그래서 홍탕을 먹다가 너무 매우면 중간중간 쉬어가는 타임으로 먹던지.. 

아니면 홍탕한번/백탕한번찍어 먹는 그런 용도로 먹었다.. 

야채를 우려내서 먹으니 정말 담백한 와중에 향신료 향이 살짝 나는게.. 

특이한 국물이다.. 







먹다보니 다른 사람들 먹는 것도 보았는데.. 

아예 홍탕으로만 먹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역시 훠궈는 홍탕!!

야채를 잔뜩 넣어서 국물을 우려내고 버섯과 당면 그리고 고수를 잔뜩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서 소고기와 양고기를 찍어 먹으니.. 

아 이런게 훠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고기랑 먹으니 양고기 특유의 향과 훠궈에서 올라오는 향신료 향이 섞여서..

묵직하고.. 뭔가 살짝 비릿하면서도 목구멍 깊은곳부터 매콤한 향이 확 올라오는.. 

그런 맛이다.. 

여기에 당면을 익혀서 먹으니.. 정말 무게감 있게 얼얼한 매운 맛이다.. 

정말 여기저기 매운 맛에 콜록콜록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그냥 밥을 먹어도 땀을 바가지로 흘리는데..

이날 땀이 하도 많이 나서 휴지를 거의 두통이나 쓴 것 같다.. 

너무 매워서 눈물 콧물까지 줄줄줄 났다.. 

먹고 나니 사우나 하고 나온 것처럼 온 몸이 다 땀으로 젖어 버렸다.. 

훠궈.. 

이런 맛이었구나.. 

뭔가 우리나라 음식 매운 것처럼 날카롭고 칼칼하고 개운한 매운 맛은 아니지만.. 

그 묵직하고 텁텁하고 깊이있고 후추와 같이 탁 쏘는 그런 매운 맛과

양고기향이 어우러진 그 매운 맛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먹자마자 "또 먹고 싶다! 또 와야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 하지는 않지만

또 이렇게 며칠 지나서 생각해 보니 또 먹고싶어지는 그런 매력을 가진 매운 맛의 음식이다.. 

그래서 그렇게 중국사람들이 그 맛을 느끼고 싶어 많이들 오나보다 싶었다.. 

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3/06/22 00:31 #

    자주 보는 것인지라 흠흠...

    두부같이 생긴 것은 동두부(두부를 얼렸다가 해동한 두부로 쫄깃한맛) 거나 아니면 초두부(삭힌 두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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